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투석전문의 수급난 해결책은? "기관별 전문인력 공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투석전문의 수급 부족에 대한 해결책으로 의료기관 내 투석 전문 인력 현황을 공개해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현행 투석 기관에 대한 등급 정보를 제공할 뿐 전문 의료진에 대한 정보가 없어 투석전문의를 고용할 유인책이 없다는 진단이다.8일 대한신장학회는 국제학술대회(KSN 2022)에서의 논의를 기반으로 투석전문의 수급부족 해결안을 제시했다.투석전문의제도는 1999년 무자격 의사의 투석치료행위를 방지하고 투석환자 진료의 질적 향상을 위해 대한신장학회에서 제정했다. 이후 1년 이상 투석진료에 대한 수련을 받은 내과전문의와 소아청소년과전문의들이 인증을 받았고, 총 1472명(2022년 5월 현재)이 활동하고 있지만 가파른 투석 환자 증가 추이를 볼 때 전문인력이 절대 부족하다는 것이 임상 현장의 평가.현재 보건복지부가 마련중인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기준 권고안'과 관련 투석전문의 수급 부족 및 대책이 쟁점이 되고 있다. 신장학회 일반이사 황원민 교수는 KSN 2022에서 '투석전문의의 현재와 미래'라는 발제를 통해 그 해결책을 제시한 바 있다.황원민 교수는 "현재 우리나라는 혈액투석실의 국가적 관리체계가 법제화되지 않아 혈액투석실에 근무하는 의료진의 실태를 정확하게 파악하기 어려운 실정"이라며 "심평원조차 홈페이지 내 병원찾기에서 혈액투석 등급에 대한 정보를 제공할 뿐 전문의료진에 대한 정보는 제공하지 않는다"고 지적했다.그는 "인공신장실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이 근무하는지 국민들이 쉽게 알 수 있어야 한다"며 "이는 투석환자들이 양질의 투석치료를 받을 권리를 보장받는 첫걸음이 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국내 유일의 국가 질 관리제도인 '혈액투석 적정성 평가'는 외래에 국한돼 입원환자를 대상으로 투석을 하고 있는 요양병원, 정신병원, 한방병원의 투석 질 평가는 반쪽에 그친다는 것이 그의 판단. 투석전문인력 현황 등을 반영한 평가 및 정보 제공이 이뤄져야 공정한 평가가 될 수 있다는 것이다.이와 관련 신장학회는 "투석전문의는 과거 매년 30~40명씩 배출됐지만 현재는 매년 100여 명씩으로 3배 이상 증가했고 이는 신규 내과전문의의 수가 연 500명대로 정체, 감소되고 있는 것에 비하면 비약적인 증가"라며 "매년 폭증하고 있는 혈액투석환자의 증가 속도에 비례해 투석전문의 숫자도 증가하고 있어 투석전문의 수급에 대한 미래는 긍정적"이라며 추가 대책을 제시했다.학회는 "보건복지부에서 시행하는 의료 취약지 인공신장실지원사업의 규모를 확대해 의료인력의 구인난을 해결해야 한다"며 "올해 7월부터 시행되는 공공임상교수제도를 적극 활용해 의료 취약지 공공병원에 투석전문의를 배치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특히 투석전문의가 없는 지역 병의원과 지역 대학병원간의 네트워크를 형성해 촉탁의 제도나 월 1회 방문해 협진 및 의료자문을 하는 투석환자들의 협진제도는 양질의 투석진료를 제공할 수 있을 수 있어 제도 도입을 고려해 볼 필요가 있다.대한신장학회 이영기 투석이사는 "투석전문의 인력수급문제는 적정 투석전문의 수 예측 및 양성에 대한 로드맵을 마련하고 인력수급 부족에 대한 국가적인 정책지원이 이루어진다면 점차 해소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국민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양질의 투석진료를 제공하는 큰 목표 아래 보건복지부, 의사협회, 병원협회, 요양병원협회 및 대한신장학회를 아우르는 인공신장실 질 관리 협의체를 구성해 현실적인 문제를 하나하나 합리적으로 해결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해법을 제안했다. 
2022-06-08 11:52:12학술

신장학회 주장은 '진실'…투석 전문의 있어야 생존율↑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투석 전문의라는 게 있는지 모르는 사람이 태반입니다. 하지만 투석 전문의가 진료를 했는가는 예후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죠." -양철우 신장학회 이사장대한신장학회가 진행하고 있는 '투석 전문의 캠페인'의 내용을 뒷받침하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혈액 투석 시설에서 신장병 전문의(투석 전문의)의 치료가 환자의 생존에 유리한 영향을 미친다는 전국 코호트 분석 결과로, 이번 결과가 신장학회의 주장에 당위성을 부여할지 주목된다.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드래곤시티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되는 제42차 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KSN2022)에서는 투석 전문의가 환자의 사망률 등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대규모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심혈관 질환과 감염과 같은 합병증으로 인해 혈액투석 환자의 사망률은 여전히 높은 게 현실이다. 환자의 사망률은 질병의 개별적 요인뿐만 아니라 환경적 요인 및 절차 관련 요인(투석량, 투석 시간, 치료 요법 준수)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환자 및 시설 수준 특성 외에도 의사 1인이 감당하는 환자 비율(환자 부하)이 임상 결과에 영향을 미치다는 주장이 나온 바 있다. 최근 연구에 따르면 혈액투석실의 환자 부하는 예후에 영향을 미친다.신장내과 전문의 진료 및 비전문의 진료 시 환자 조사망률 비교 표. 비전문의 기관에서 사망률 상승이 확인된다.김도형 한림대 강남성심병원 내과 교수 등이 혈액투석시설에서의 신장병 전문의 유무 여부가 환자의 생존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전국 코호트 연구를 진행한 이유도 여기에 있다.환자의 개별 상태 및 혈액투석시설 등 외부 요인에 따라 환자의 예후는 영향을 받는다는 선행 연구가 있지만 전반적인 사망률에 대한 조사는 없다는 점에 착안, 연구를 진행한 것이다.국내에서는 혈액투석실 운영을 위한 최소 인력에 대한 제한이 없어 학회 인증을 받은 신장내과 의사뿐 아니라 비 전공의들도 진료가 가능하다.연구진은 자격을 갖춘 의사의 신장내과 치료가 투석 환자의 사망률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지 평가하기 위해 2015년에 수집된 투석 품질평가 데이터를 활용해 개인의 인구통계 및 임상데이터를 수집했다.대상자 3만 5441명은 투석 외래환자로 주 2회 이상 투석 치료를 받은 18세 성인으로 평가 중에 입원했거나 후속 조치를 취하지 않은 환자는 제외했다.투석실 내 신장내과 의사의 비율에 따라 비전문의 진료(0%, n=4586), 신장 전문의 진료(50% 이상, n=1만 3758명)그룹으로 나눠 2016년 1월부터 2019년 6월까지 모든 원인 사망률을 비교했다.분석 결과 해당 기간동안 총 사망은 7445명이 발생했는데 조사망률(crude death rate)은 신장 전문의 진료기관에서 1000인년당 69.6, 비전문의 진료기관에서 85.8로 나타났다.생존율 추정에 자주 사용되는 카플란-마이어(Kaplan-Meier) 곡선으로 분석한 결과 생존 확률도 초기 1년까지는 비슷했지만 3~4년까지 진행되면서 격차는 점차 벌어졌다. 성향점수 매칭 이전 이후 결과는 비슷했다.나이와 성, 고혈압, 당뇨병, 심장질환 여부 등 다양한 변수들을 조정한 이후 위험비를 분석한 결과 대부분의 사망 위험은 비전문의 진료기관에서 약 10~13%까지 상승했다.연구진은 "혈액투석실에서 신장병 전문의의 부재는 인구통계학적 및 임상적 매개변수를 조정한 후에도 모든 원인 사망률에 대한 독립적인 위험 요소였다"며 "또한 비전문의 치료군은 상대적으로 높은 혈장 Hb, 낮은 혈압, 저인산혈증 등의 특성을 보인 반면 전문의 치료는 심혈관 질환이나 다른 합병증이 없는 투석 환자에서 더 효과적이었다"고 말했다.이어 "이번 연구를 통해 신장내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은 환자의 사망률이 비전문의 진료 대비 환자의 사망률보다 낮다는 것을 발견했다"며 "이는 곧 신장내과 진료와 환자의 예후 사이의 연관성을 시사하고 혈액투석실의 신장내과 전문의의 존재는 환자의 결과를 개선할 수 있다"고 결론내렸다.이와 관련 양철우 이사장은 "투석실은 투석 전문의가 해야 된다는 그런 단순한 명제를 대선 기간 당시 주장한 바 있다"며 "신장을 보는 의사로서 신장 전문의의 전문성이 인정받는 그러한 사회가 되는 것을 기대한다"고 말했다.그는 "학회에서 말기 신부전 투석 환자들 등록사업 및 투석 전문의 제도(투석실 인증제도)를 진행하고 있는데 이는 환자 보호를 위해서 정부 차원에서 법제화해 국가가 관리해야 한다"며 "암, 치매, 뇌졸중은 국가관리 질병으로 분류돼 있지만 연간 3조원에 환자만 10만명에 달하는 투석은 그렇지 못하다"고 지적했다.이어 "고령화와 당뇨인구 증가 등 앞으로 매년 10%씩 투석 환자가 늘어날 현실을 감안하면 정부가 체계적으로 투석 진료 시스템 및 환자를 관리할 필요가 있다"며 "최근 투석 전문의 캠페인을 통해 하루에 6번씩 광고를 진행하고 있지만 아직도 투석 전문의 제도 자체를 모르거나 투석실 의사는 모두 전문의로 아는 등 인식 개선 여지가 많이 남아 있다"고 덧붙였다.
2022-05-28 05:30:00학술

한중일에 중국 빠진 국제학회…의학계도 '패싱' 골머리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신장학회는 제42차 국제학술대회(KSN2022)를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드래곤시티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정권이 바뀌면서 친중 노선에서 변화가 예고된 가운데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는 의학회들의 고심도 깊어지고 있다.신장학회의 경우 일본, 대만, 유럽 등 다양한 국가와 최대 규모의 국제 조인트 심포지엄을 개최, 아시아를 대표하는 학회로 거듭났지만 유독 중국과의 접점은 찾지 못하고 있기 때문. 말그대로 한-중-일 중에 중국만 빠진 상황이다.신장학회는 중국과의 접점 확대 시 기존 대만 회원의 자격 등을 문제삼을 소지가 있다며 적극적인 MOU 체결은 보류한다는 방침을 세웠다.신장학회는 제42차 국제학술대회(KSN2022)를 26일부터 29일까지 4일간 드래곤시티에서 온오프라인 방식으로 개최한다. 이번 학술대회는 국내 1737명을 포함 총 33개국 2030명이 참석한다.규모는 총 74개 세션으로 초청 세션이 66개 세션, 227개 강의가 진행되고, 구두 발표는 8개 세션, 97편이, e포스터는 269편 전시된다. 초록은 국내 274편, 해외 150편을 포함 총 21개국 424편으로 규모 면에선 미국신장학회와 더불어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는 것이 학회 측 판단.신장학회는 KSN2022를 통해 세계 선도학회로 도약한다는 목표를 세우고 세계를 대표하는 신장학회들과 공동 심포지엄 및 아시아 신장학회들과의 다양한 교류 및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교류에 심혈을 기울였다.양철우 이사장이상호 신장학회 학술이사는 "4개 룸에 걸쳐 74개 세션을 진행하는 것은 규모로만 보면 세계 최대 학회인 미국신장학회에 뒤쳐지지 않는다"며 "그동안 세계 선도학회 도약 목표를 가지고 대외협력위원회에서 굉장히 많은 협회, 학회들과 국제협력 관계를 맺어 이렇게 성장했다"고 밝혔다.실제로 신장학회는 역대 최대 규모로 해외 학회와의 조인트 심포지엄을 전진 배치했다.세계를 대표하는 신장학회들과 공동 심포지엄을 위해 유럽신장학회와 함께 신장질환의 최근 발전들을 모색하고, 국제신장학회와는 신장학의 새로운 발견을 주제로 발표한다.이어 한국-일본-대만 신장학회와 두 건의 공동 심포지엄을 통해 급성 신손상 및 사구체질환의 최신 지견을 발표하고 세계 최대 민간 신장질환 관련 기구 KDIGO와도 공동 심포지엄을 기획했다.아시아신장학회들과의 다양한 교류 및 공동 심포지엄을 위해 일본신장학회와 혈액투석 관련 발표를, 홍콩신장학회와는 급성 신손상을 주제로 발표한다. 또 아시아 신장 포럼에서는 아시아 말기신부전 환자들의 고민 해결을 위해 태국, 말레이시아, 스리랑카 연자 및 좌장을 초청했다.김범석 대외협력이사 김범석는 "대한신장학회 국제적 위상 정립을 목표로 신장학회 학술대회의 국제교류 확장을 지속 추진했다"며 "해외 학회와의 지속적 교류 확대를 위한 MOU 체결을 통해 2022년 5월 기준 MOU 체결 해외 학회는 총 12개에 달한다"고 설명했다.그는 "국제신장협회, 유럽신장협회, 일본투석요법협회, 대만신장협회, 일본신장협회를 비롯 홍콩, 인도, 싱가폴, 태국, 네팔, 말레이시아, 브루나이와 MOU를 체결했다"며 "유럽신장협회와 MOU 체결로 2021년부터 양측 학회 기간 중 상호 대사 파견하고 양측이 하이라이트 세션을 운영한다"고 말했다.대한신장학회는 유럽신장학회, 국제신장학회와 매년 번갈아 각국에서 공동 심포지엄 세션을 연다. 유럽신장학회 학술대회에선 대한신장학회가 조인트 세션에 참석하고 대안신장학회 주최의 학술대회에는 유럽신장학회 및 국제신장학회가 참석, 공동 심포지엄을 구성해 발표한다. 대한신장학회 임원 일부는 미국신장학회에 임원으로도 활동하고 있다.다양한 국제 학회들과의 협력활동을 강화하고 있지만 유독 중국과는 접점을 못 찾고 있다. 중국의 연구자 명단을 확인할 수 있는 건 5개국이 참여하는 국제신장학회 주관 기초과학 심포지엄 세션 한 곳 뿐이다.이와 관련 양철우 이사장은 "우리나라가 세계화를 많이 추구하는데 아시아의 맹주가 되지 않고서는 세계화에 성공하기란 쉽지 않다는 생각을 한다"며 "중국, 일본뿐 아니라 동남아시아도 성장하고 있어 (관계에 있어) 만만한 나라는 없다"고 말했다.그는 "이번 국제학술대회를 개최하면서 우리나라 학회가 어떤 포지셔닝을 할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많았다"며 "아시아 소속 회원국들에 공을 들인 그런 것들을 다 종합해서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말하듯 '다 같이 갑시다'라는 타이틀을 걸게 됐다"고 말했다.이어 "다만 중국의 문제는 학회에서도 뜨거운 감자"라며 "일본과 대만과는 공동 심포지엄을 하지만 중국학회와는 그런 교류를 하게 되면 기존 회원인 대만과의 관계가 어려워질 수 있다"고 우려했다.중국학회와의 MOU 추진 시 '하나의 중국'을 표방하는 특성답게 기존 회원국인 대만의 자격을 문제삼을 소지가 다분하다는 것이 그의 판단.양 이사장은 "중국과의 수교 이후 대만과 단교 사태를 겪었는데 정치적인 사안이 의학회에서도 벌어지면 굉장히 복잡해 질 수 있다"며 "그런 까닭에 다른 국가들과 달리 중국은 중국학회가 먼저 같이 하자고 손을 내밀기 전까지 일부러 접근을 안 하고 있다"고 설명했다.그는 "아시아를 대표한다는 유수의 학회들도 비슷한 고민이 있을 것"이라며 "학술적인 부분을 주도하는 역할을 학회가 하게 된다면 이런 문제들도 자연스럽게 해결되지 않을까 한다"고 덧붙였다.
2022-05-27 05:30:00학술

신장학회, 인공신장실 권고안 사활 "더 늦춰선 안 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대한신장학회가 정부가 추진 중인 '인공신장실 관리체계' 구축 필요성을 재강조하고 나섰다.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63)은 26일 정부가 위드 코로나(With corona, 단계적 일상회복) 대전환에 속도를 내고 있지만 혈액투석환자는 여전히 사각지대에 놓여 있다며 개선을 촉구했다.앞서 보건복지부는 지난 2년 간 코로나 대유행 속 인공신장실의 감염관리가 취약하다는 점을 파악, 신장학회와 논의를 거쳐 '인공신장실 관리체계' 구축을 추진해왔다.신장학회는 이 과정에서 ▲코로나 투석 전담 의료기관 확보 ▲중증 코로나 투석 환자의 입원 병상확보 ▲투석전문 인력 확보 ▲투석실 연계 위한 정보 공유 및 실시간 핫라인 구축 ▲코로나 중증도에 따른 외래투석과 입원투석의 분리운영 ▲외래 투석환자 이동수단으로 방역 택시 운영 등의 시스템이 필요하다고 요구하고 있다.하지만 관리체계 도입을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인공신장실 운영과 관련해 의료 공급자적 입장에 서 있는 병원협회와 요양병원협회, 의사협회 등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양철우 이사장은 "외국에서는 인공신장실 관리를 위한 제도를 운영하고 있으나 우리나라에서는 인공신장실에 대한 관리시스템이 마련돼 있지 않다"며 "이제 더 이상 인공신장실 안전성 확보가 늦추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이 가운데 양철우 이사장은 인공신장실 관리체계 구축의 첫째가 복지부가 현재 마련 중인 '운영 및 관리세부 권고안'이 돼야 한다고 주장했다.해당 권고안에는 일선 병‧의원 인공신장실이 기본적으로 지켜야 할 근무 의사자격과 시설, 운영기준 등을 담고 있다. 양철우 이사장은 "권고안의 배경은 코로나 팬데믹을 겪으면서 인공신장실내 안전성이 요구됐기 때문"이라며 "핵심은 감염병 대유행에서 인공신장실 내 감염 전파를 억제할 수 있도록 투석 전문 인력과 안전시설을 확보하고 감염예방 전략을 수립하며 중앙관제기구와 긴밀한 협조체제를 구축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마지막으로 그는 "코로나에 대한 느슨한 분위기로 혈액투석실 관리시스템 구축과 투석실 안전성 요구가 다시 관심 밖의 일로 되지 않을까 걱정 된다"며 "이번 권고안이 조속히 공고돼 감염병에 대비하는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조속한 시행을 촉구했다.
2022-04-26 11:37:16학술

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N 2022 개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2022년 5월 26-29일 4일간 서울 드래곤시티에서 제42차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N2022'를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최한다고 밝혔다. KSN2022의 슬로건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동반발전(K-Nephrology, Together with Asia!)으로 아시아 국가들과의 활발한 학문적 상호교류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학술대회는 총 78개의 세션, 253건의 강의, 80건의 구두 발표, 325건의 포스터 발표, 8건의 기업 발표 및 30개의 부스 전시로 구성된 매머드급 학회로 진행된다. 초청 연자는 총 239명으로 이중 국외 초청자가 60명(25%)이다. 초록은 21개 국가에서 총 423편이 접수됐으며 이중 150편이 국외로 전체 초록 수의 35%이다. KSN2022의 가장 큰 특징은 아시아 국가들과의 실질적인 교류이다. 기존의 국제학회 및 단체와의 합동 심포지엄 이외에 아시아 국가들과의 교류가 신설된다. 아시아 국가들과 공동으로 Asian Nephrology Forum을 개최하고, 홍콩 및 일본 신장학회와는 공동 심포지엄이 새로 마련했다. 또한 아시아 지역에서 신장이식에 관여하는 신장내과 전문의를 위한 세션과, 아시아 각국의 젊은 우수 연구자들의 기초연구를 활성화하기 위한 Basic Science Symposium을 처음 개최할 예정이다. 국제학회와의 교류 뿐 아니라 국내 유관 학회와의 합동 심포지움도 계획돼 있다. 대한내분비학회 고혈압학회 및 대한임상영양학회와 만성콩팥병 환자의 치료와 관리에 대한 토론을 계획하고 있다. 아울러 간호사 및 일반인을 위한 강좌도 열릴 예정이다. 특히 국제학회가 영어로 진행됨에 따라 동시통역을 시행해 참가자들의 불편함을 최소화할 계획이다. 학회 이상호 학술이사(강동경희대병원 신장내과)는 "학술대회 규모와 프로그램 측면에서 신장학 분야에 가장 권위있는 미국신장학회 학술대회와 비교할 수 있을 정도"라고 밝혔고, 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이번 KSN2022를 통해 대한신장학회가 명실상부 아시아를 선도하는 국제적인 학회로 도약하는 계기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포부를 밝혔다. 학회는 지난 5년간 국제화에 역량을 집중해왔으며 그 결과 아시아신장학회, 한국-일본-대만 신장학회 및 KDIGO와 MOU를 맺은 바 있다. 2021년에는 국제신장학회, 유럽신장학회, 2022에는 아시아 9개국및 호주 및 뉴질랜드 신장학회와 인적, 학문적 교류에 대한 MOU를 맺은 바 있다. 등록은 학회 홈페이지를 통해 접수할 수 있으며 사전등록 마감은 27일이다. 
2022-04-19 11:09:04학술

신장학회, 신장학 교과서 '임상신장학' 개정 출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15일 대한신장학회 강남구 압구정동 소재 안다즈호텔에서 임상신장학 개정판 출판을 축하하는 자리를 마련하고, 임상신장학 개정판 출판을 위해 노력한 집필진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고 그동안의 준비 과정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이번 임상신장학 3판은 이번 임상신장학 교과서 2판이 나온 2015년 이후 7년 만이다. 대한신장학회 20명의 중견 교수진이 주제별 편집 책임자로, 총 188명의 신장학 관련 전문 집필진이 저자로서 참여했다. 17개의 대주제와 142개의 소주제(chapter)로 구성돼 있고, 총 1170페이지에 달한다.대한신장학회 김양욱 회장(인제의대 해운대 백병원)은 인사말을 통해 "온라인을 통해 의학정보가 쏟아지는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인쇄본 한글 교과서에 대한 수요가 지속적으로 있어 이번 개정판을 계획하게 됐다" 고 출판 배경을 밝혔다.집필 위원장 김 원 교수(전북의대 신장내과)는 1년 6개월의 준비과정을 소개하는 경과보고를 통해 이번 임상신장학 개정판의 특징은 급증하는 노인 신장병에 대해 노인신장학 분야를 추가했다고 전했다. 핵심사항을 각 소주제의 첫 장에 요약 정리했으며, 해부학, 병리학, 영상의학, 핵의학 그리고 기초의학 전문가로 구성된 공동 집필로 전문성을 높였다고 보고했다. 특히 한글 의학용어를 통일되게 사용함으로써 신장학에서 한글 의학용어 사용의 방향성을 제시하고자 했다고 밝혔다.학회 양철우 이사장 (가톨릭의대 서울성모병원)은 "한글 교과서를 발간한다는 것은 학회의 자부심일 뿐 아니라 우리나라 의학 발전을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다"라고 그 의미를 부여하고 "이번 개정판 발간을 통해 의과대학생, 간호대학생, 개원의, 전공의들이 신장학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되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2022-04-18 17:37:37학술
인터뷰

"인공신장실 운영 권고안…병‧의원 함께 만들어가야죠"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지난 3년간 감마, 델타, 오미크론 등 코로나 감염병이 진화하며 국내 유행의 정점이 치닫는 때마다 의료 현장 대표적 감염 취약지대는 일선 병‧의원 인공신장실이었다. 이 때문에 혈액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들은 보건당국에 코로나 발생 이전부터 인공신장실 의료 질 관리방안 도입을 끊임없이 정부에 요구해왔다. 간절함이 통한 걸까. 보건복지부는 최근 이들의 요구를 받아들여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 세부기준 권고안'(초안)을 만들기에 이르렀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63)은 14일 일선 병‧의원의 인공신장실의 질 담보를 위해서라도 정부차원의 권고안 추진은 환영할 만한 일이라고 평가했다."팍스로비드 못 쓰는 투석환자, 질 관리 필수적"신장학회에 따르면, 국내 투석환자 비율은 지난 10년간 두 배 가량 증가했다. 2019년 말기 신부전 유병 환자는 총 10만명을 초과했고, 이 중 75.1%에 해당하는 8만 1760명의 환자가 혈액투석을 받고 있다. 투석환자의 증가는 인구 고령화와 당뇨, 고혈압 등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증가와 맞물려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는 예상이 지배적이다. 이로 인해 2018년 연간 2조 6000억원이었던 투석 관련 건강보험 진료비가 올해 한 해만 3조 5000억원으로 늘어날 것이란 예상이다.하지만 신장학회는 국내 투석환자의 증가와 전체 건강보험 진료비 4%에 달하는 의료비 투입에도 불구하고 국내의 의료 질적으로는 문제가 있다는 판단이다. 오는 5월 임기를 마무리할 예정인 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지난 2년의 임기동안 인공신장실 설치 기준 권고안 마련에 힘을 써 왔다.실제로 2018년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진행한 혈액투석 적정성평가에 따르면, 인공신장실에 근무하는 전체 의사 중 투석을 전문으로 하는 의사 비율은 75%에 불과하다. 특히 의료현장에 1400명에 가까인 투석전문의가 존재함에도 불구하고 요양병원의 50% 이상에서는 투석전문의가 1명도 없는 것으로 보고됐다.이 때문에 신장학회는 코로나와 같은 감염병 전파 방지 대책으로라도 인공신장실 근무 의료인의 전문성을 담보하기 위한 제도적 장치 마련이 필수라고 주장하고 있다. 양철우 이사장은 "오미크론 대유행 속에서 현재의 대응시스템으로는 급증하는 확진자를 감당하기 어려운 수준"이라면서 "여러 가지 코로나 치료제들이 나오고 있지만 투석환자에서 사용할 수 있는 약제는 제한적"이라고 별도 관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그는 "특히 경증 환자에서 사용 중인 팍스로비드는 신기능 저하자에서는 사용할 수 없다"며 "방역 당국에서도 외래투석센터 설치와 같은 노력을 하고 있지만 강화된 대책이 필요하다. 투석환자가 코로나에 감염되면 일반인에 비해 사망률이 높기 때문에 인공신장실 질 관리가 필수적"이라고 설명했다.신장학회 요구에 응답한 복지부다행스럽게도 이 같은 신장학회의 노력에 복지부가 응답했다.복지부는 신장학회와의 논의를 거쳐 '인공신장실 설치 및 운영 세부기준 권고안'을 마침내 마련하고 대한병원협회, 요양병원협회 등과 협의를 거치고 있기 때문이다. 양 이사장은 권고안을 추진해나가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문제점은 병원협회 등과 함께 해결해나갸야 한다고 강조했다.권고안에서서는 일선 병‧의원 인공신장실에 근무하는 의사 기준을 신장 분야 분과 전문의 그리고 내과와 소아청소년 전문의 취득 후 혈액투석 분야를 1년 이상 수련한 의사 등으로 규정했다.혈액투석 의사 자격을 진료과와 무관한 의사에서 신장내과 전문의 또는 내과와 소아청소년과 혈액투석 수련 의사로 범위를 좁힌 것이다.또 권고안에 담긴 인공신장실 시설 기준을 보면, 병상 1개당 면적을 최소 6제곱미터 이상으로 규정했으며, 출입을 통제할 수 있는 별도 단위 독립과 비상구 확보 그리고 종합병원 이상은 1개 이상 격리실 설치 등을 의무기준으로 했다.운영기준의 경우, 응급처지를 위한 후두경을 비롯해 엠부백(마스크 포함), 산소 및 산소 공급 장치, 흡인기, 심전도 감시 장치, 심실제세동기를 갖추도록 명시했다.권고안인 탓에 의료기관에 법적인 의무화를 요구할 수 없지만 정부 차원의 인공신장실 운영기준을 병‧의원에 요구할 수 있는 토대가 마련된 것.하지만 권고안을 확정하기 위해서는 해결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인공신장실 운영과 관련해 의료 공급자적 입장에 서 있는 병원협회와 요양병원협회, 의사협회 등의 동의를 이끌어내야 하기 때문이다.논의 과정에서 신장학회는 이들의 의견을 반영해 의료접근성 면에서 한계가 분명한 의료취약지역의 경우는 권고안의 예외로 하는 의견을 복지부에 제시했다. 양 이사장은 "현재 복지부가 권고안을 마련해서 유관학회와 단체의 의견 수렴을 받는 과정이다. 공급자적 입장에서 이를 반대하는 곳도 있다"며 "물론 이해 못하는 것은 아니다. 의료현실을 무시했다고 지적할 수 있지만. 권고안인 만큼 우선 해보고 문제점이 있으면 이를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그는 "권고안 정착을 위해 전국 인공신장실의 네트워크를 활성화하고, 질적인 업그레이드가 필요하다"며 "병원이나 학회가 모두 만족할 수 있도록 확정 시 권고안을 적용하면서 드러나는 문제를 함께 해결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2022-03-14 05:10:00학술

대한신장학회, 세계콩팥의 날 맞아 대국민 홍보 전개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대한신장학회가 오는 10일 세계콩팥의날을 맞아 대국민 홍보를 전개한다. 올해 세계 콩팥의 날 주제는 '모두를 위한 콩팥 건강 (Kidney Health for All)'으로 만성콩팥병을 잘 이해해 콩팥 관리를 보다 잘하는 데 있다. 학회는 확산일로에 있는 코로나19판데믹 상황에서 온라인으로 세계 콩팥의 날을 홍보할 예정이다.올해 세계 콩팥의 날 대국민 홍보는 7일 15시 코로나19 판데믹 상황에서 인공신장실 안전성 및 관리 구축을 위한 기자간담회를 시작으로 25일 'EBS 명의'를 통해 '신장질환치료, 어디까지 왔나?', 4월 13일 'KBS1 생로병사의 비밀' 콩팥을 위협하는 당신의 잘못된 습관을 방송하며 4~5월에는 라디오와 공중파TV를 통해 '만성콩팥병의 예방과 투석실 안전'에 대한 대국민 홍보를 진행할 예정이다.세계 콩팥의 날 포스터학회는 이번 기자간담회에서 '코로나 19판데믹 상황에서 학회 코로나19 대응팀의 역할(한림의대 박혜인 교수)', '외국의 인공신장실 운영현황(건양의대 황원민교수)', '인공신장실 설치기준 및 운영 세부기준 권고안(한림의대 이영기 교수)'의 발표를 통해 코로나19 판데믹 이후 인공신장실의 안정성과 관리를 위한 구축을 위한 심도 있는 토의를 진행한다.아울러 학회는 대국민 홍보를 위해 마련된 학회 공식 유튜브 채널 '내 신장이 콩팥콩팥'을 통해 지난 1년간 소개됐던 30여 편의 건강토크 동영상을 세계 콩팥의 날을 맞이해 환우분들에게 홍보할 예정이다.배은희 홍보이사는 "KBS1의 생로병사의 비밀 팀의 도움으로 4월 13일 '콩팥을 건강을 위협하는 운동습관, 식습관 및 배뇨습관'을 사례와 함께 소개하고 콩팥의 건강을 지기는 방법을 소개할 예정"이라며 "EBS 명의 방송에서는 최근 만성콩팥병의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소개와 만성콩팥병의 치료 발전상을 소개한다"고 시청을 당부했다.양철우 이사장은 "우리나라 투석 환자는 매년 늘어 현재 10만 명을 넘으며 이러한 증가는 우리사회의 고령화와 당뇨와 고혈압으로 인한 만성콩팥병환자가 늘어난 때문"이라며 "이번 홍보의 목적은 일반인들의 인지도를 높여 만성콩팥병의 예방 및 말기신부전으로의 진행을 막고 궁극적으로 우리나라 혈액투석실의 안전성과 질 관리 향상을 통해 투석치료를 한 단계 업그레이드 시키는 데 있다"고 설명했다.
2022-03-07 14:27:24학술
초점

있어도 못쓰는 솔리리스…급여기준 개선 요구 봇물

메디칼타임즈=문성호 기자 #. 서울의 한 대학병원 신장내과 A교수는 최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비정형 요혈성 요독 증후군(aHUS) 환자 치료를 위해 솔리리스(에쿨리주맙)를 사전 승인 신청했지만 거부당했다. 대동맥류를 인조혈관으로 대치하는 수술 중 혈소판이 떨어지고 신장이 좋지 않아지는 등 aHUS에 합당한 소견이었지만 표준 치료인 '혈장교환술' 전 관련 검사를 하지 않았다는 이유에서다. 희귀질환인 aHUS 치료 시 투여되는 솔리리스를 둘러싸고 의사들의 급여 사전승인 신청이 연이어 거부되면서 판단기구인 심평원을 향한 불만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심평원이 설정한 보험 급여기준 문턱이 해외 선진국을 비교해서도 너무 높다는 데에 있다. 더구나 올해 들어서는 솔리리스 사전승인율이 더 떨어지면서 급여로 본격 적용된 2018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하고 있다. 관련 학회를 중심으로는 '선치료 후심사'를 골자로 급여기준을 재설정하는 동시에 관련 진료심사위원회 개편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솔리리스 aHUS 치료 승인 올해 단 '3건' 13일 의료계와 제약업계에 따르면, 올해 11월 30일까지 aHUS 치료를 위해 의료기관이 심평원에 솔리리스를 사전 신청한 건수는 총 47건이다. 이 중 단 3건만이 승인돼 올해 승인율은 6.4% 수준이다. 여기서 aHUS(atypical Hemolytic Uremic Syndrome)은 만성적으로 제어되지 않는 보체의 활동으로 혈전과 염증이 몸 전체에 있는 작은 혈관에 지속적으로 손상을 입히는 혈전성 미세혈관병증(Thrombotic Microangiopathy, TMA)이 발생하는 희귀질환이다. 최대 79% 환자가 발병 후 3년 안에 영구적인 신장 손상이 발생하거나 사망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국내에서는 솔리리스가 근본적인 치료제로서 기대 받으며 2016년 aHUS 치료에 대한 적응증을 추가한 후 2018년 건강보험 급여로 적용됐다. 다만, 치료제가 현재 바이알(vial)당 약 513만원에 달할 정도로 고가인 터라 복지부와 심평원은 보험급여를 적용하면서 이를 사전신청을 받아 심사를 통해 승인하는 허들을 만들어 놨었다. 이 가운데 올해 솔리리스 aHUS 사전 승인율이 한 자리로 떨어지면서 의료현장을 중심으로 불만이 제기되고 있는 상황. 참고로 지난해 솔리리스 aHUS 급여 사전 승인율은 23% 수준이다. 이 같은 상황에서 올해 솔리리스 사전 승인이 거부된 환자 중 6명이 치료를 받지 못하고 결국 사망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면서 심평원을 향한 불만은 더욱 커지는 모양새다. 익명을 요구한 서울의 A대학병원 신장내과 교수는 "최근 aHUS 환자에 솔리리스를 투여하기 위해 2건을 사전 승인 신청했지만 모두 거부당했다"며 "최근 대동맥 수술을 하고 나서 갑작스럽게 혈소판이 떨어지고 신장이 좋지 않아져 검사를 해봤더니 aHUS 소견이 나왔지만 이에 따른 유전자 검사가 뒷받침 하지 못해 거부당한 것"이라고 어려움을 토로했다. 그는 "보통 솔리리스를 사전 승인 신청하면 최종 결과를 받기까지 2주간이 소요된다. aHUS 소견이 나오면 즉시 투여해야 하는데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례도 있다"며 "이 경우 신장 조직검사를 했더니 조직 괴사가 일어나 결구 회복이 안 돼 포기한 경우도 있다"고 사전승인 제도를 비판했다. 해외와 다른 '모두 만족' 급여기준에 '분통' 의료현장에서는 번번이 aHUS에 대한 솔리리스 사전 승인이 거부되는 원인을 두고서 급여기준 문제라고 지적한다. aHUS 급여기준은 국내에서 aHUS에 대한 명확한 진단기준이 없던 시기인 2018년에 일본 가이드라인을 참고해 마련됐다. 급여기준을 보면 혈액 관련 기준이 해외에 비해 매우 까다롭다. 국내에서는 혈소판 수, 분열적혈구 수, 헤모글로빈, lactate dehydrogenase(LDH) 4가지 기준을 모두 만족해야 승인 받아 솔리리스를 투여할 수 있다. 반면, 호주나 캐나다 스위스는 이중 3개를 만족해도 된다. 특히 헤모글로빈 수치나 LDH 수치에 있어 해외는 정상 상한치 이상의 기준이면 인정되지만 국내에서는 통과되기 힘든 높은 기준을 갖고 있다는 것이 국내 의료현장의 주장이다. 실제로 최근 들어 대한신장학회는 aHUS 솔리리스 사전 승인제도에 대한 개선을 해달라며 의견서를 심평원에 제출했지만 제도개선으로 이어지지는 못하고 있는 실정. 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은 "수없이 심평원의 의견서를 제기했다. 사실 aHUS는 희귀질환일 뿐더러 갑작스럽게 나타나는 사례도 존재해 치료에 서둘러야 한다"며 "하지만 심평원이 요구하는 급여기준을 만족하려면 사실상 힘들다. 그러다보니 치료시기를 놓치는 사례가 존재하는데 최근에도 직접 경험을 했는데 의사로서는 고통스럽다"고 털어놨다. 그는 "미국은 병원 자체적으로 위원회를 구성해 aHUS 여부를 확인하고 우선 치료한 후 보험당국에 보고하는 방식이다. 그 만큼 치료시기가 중요하다는 뜻"이라며 "유전자 돌연변이로 발생하는 병이기에 aHUS를 가려낼 확실한 검사가 나오면 좋은데 아무리 빨라도 2주 이상 걸리는 상황에서 급여기준을 '모두 만족'하기란 어렵다"고 전했다. 여기에 신장학회는 솔리리스 사전 승인 심의를 진행하는 심평원 위원회 구성에도 문제를 제기했다. 최근 신장 투석과 이식 등에서 주로 발생하고 있지만 정작 위원회 내 이를 전문으로 하는 의사 수가 극히 적다는 이유에서다. 신 이사장은 "최근 대부분의 aHUS 환자는 신장내과에서 발생하지만 현재 심평원 위원회 중 신장내과 의사는 극히 적다"며 "초창기에는 혈액내과 등에서 발생했지만 최근에는 사정이 다르다. 심의위원회에 신장내과 의사 보강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임상적으로 확실하다고 생각하면 미국처럼 선치료 한 뒤 보고 후 평가받는 시스템이 필요하다"며 "현재로서는 100만명 당 1명 정도 생기는 희귀질환이다. 유전질환이기에 분명 더 많은 인원이 해당 질환에 노출될 수 있는데 급여기준으로 인해 솔리리스로 실제 치료를 받은 환자는 극히 일부분 것"이라고 아쉬워했다. 사전 승인제도 개선 고민하는 심평원 그렇다면 심평원은 어떤 입장일까. 일단 심평원은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중심으로 신장학회 등의 의견 제시를 두고서 내부 검토를 진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다만, 급여기준 개선의 경우 진료심사평가위원회뿐만 아니라 같은 심평원 내 약제관리실과 복지부 등 다양한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이를 통해서 현재 솔리리스의 aHUS 급여기준의 정도를 파악할 수 있다는 설명. 심평원 위원회운영부 관계자는 "솔리리스 aHUS 사전 승인 신청이 들어오면 결과적으로 정해진 급여기준대로 해석할 수밖에 없다"며 "진료심사평가위원회가 기준을 벗어나는 재량이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따라서 현재로서는 정해진 기준대로 심사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솔리리스 aHUS에 대한 급여기준이 '모두 만족'해야 승인되는 것을 두고서 다른 선진국과 비교해 실제로 엄격한 것인지는 따져봐야 할 문제"라면서도 "급여기준이 애초부터 '모두 만족'해야 한다고 설정되다보니 진료심사평가위원회 심사에 있어서도 재량권이 크지 않다"고 어려움을 설명했다. 이 가운데 심평원은 의료현장에서 솔리리스 뿐만 아니라 스핀라자(뉴시너센나트륨) 등 사전 승인 대상 치료제에 대한 심사 문제점이 제시되면서 내년 제도 개선 의지를 드러냈다. 사전 승인 제도만이 아니라 향후 고가 치료제의 사후평가 방안 마련이 그것이다. 심평원 관계자는 "사전 승인 대상인 고가 치료제의 급여관리 제도가 필요하다. 이는 솔리리스뿐만 아니라 스핀라자도 마찬가지"라며 "내년 사전 승인 대상 치료제의 사후평가에도 역점을 둬서 실제로 환자 치료적용에 있어 어떤 영향을 줬는지 모니터링 방안도 제시하겠다"고 덧붙였다.
2021-12-13 05:45:59제약·바이오

신장학회, 접종완료 투석환자 자가격리 아닌 수동감시 권고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는 코로나19 환자 대응지침(인공신장실용)을 20일 업데이트했다. 예방접종을 완료한 접촉자는 경우에 따라 자가격리(능동감시)가 아닌 수동감시로 확정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유지 혈액투석 치료를 받고 있는 말기신부전증 환자는 주 3회 외래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기 때문에 코로나19에 확진될 경우 실질적으로 '자가격리'가 불가능하다. 또한 면역력이 저하돼 있으며, 밀접한 공간에서 혈액투석을 받아야 하므로 감염병 전파가 용이할 수 있다. 따라서 투석 환자 및 의료진의 감염예방 및 확산을 최소화하기 위한 목적으로 2020년 1월 31일 대응지침(1-1판)을 대한투석협회와 함께 처음 개발했으며, 질병관리청의 지침 변경에 따라 지속적으로 업데이트하고 있다. 이번 인공신장실 코로나19 지침(1-7판)에서는 최근 예방접종 진행 상황 및 변이 바이러스 등 방역상황의 변화와 질병관리청의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 대응 지침(지자체용)(10-1판)과 코로나19 국내예방접종완료자 관리 지침(3판) 등의 변경에 따라 내용을 일부 개정했다. 특히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한 접촉자는 경우에 따라 자가격리(능동감시)가 아닌 수동감시로 확정되는 경우가 있을 수 있어 이에 대한 내용을 추가했다. 코로나19 예방접종을 완료한 접촉자의 자가격리 면제 여부는 시·군·구 보건소 및 시·도 즉각대응팀이 역학조사를 통해 확정하며, 역학조사로 능동감시/수동감시 여부를 확정하기 전까지는 자가격리자에 준해 대응해야 한다. 또한 접촉자로 자가격리가 통보된 환자는 매 투석 전 코로나19 PCR 검사 음성, 체온 37.5⁰C 미만이고 코로나19 임상증상이 없는 경우에 한해, 보건용 마스크를 착용한 상태로 담당 공무원과 함께 차량으로 기존 투석 시행 의료기관으로 이동해 코호트 격리투석을 시행하는 것을 원칙으로 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인공신장실 의료진과 투석 환자분들의 적극적인 협조로 코로나19 환자 발생이 크게 늘지 않아 다행스럽게 생각한다"며 "코로나19 지침을 철저히 준수해 코로나 위기 속에서도 감염병 전파가 최소화될 수 있도록 지속적인 노력을 당부한다"고 밝혔다.
2021-10-20 11:20:18학술

"실효성 없는 심평원 콩팥병 분석 심사 재검토 필요"

메디칼타임즈=이인복 기자 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서 10월부터 시행 예정인 만성 콩팥병 분석 심사가 실제로 실효성이 매우 떨어진다는 점에서 기준에 대한 재검토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13일 심평원 분석 심사 기준에 대해 이같이 지적하고 전면적인 지표와 기준 수정을 촉구했다. 신장학회는 학회 산하 보건의료정책위원회에서 심평원의 만성 콩팥병 분석 심사 대상 환자와 분석 지표 및 목표 설정을 검토한 결과 실제 임상 현장에서의 문제점이 담겨있지 않다고 지적했다. 분석 심사 결과에 대한 왜곡은 물론 의학적으로 확립되지 않은 지표 설정으로 인해 일선 진료 현장에서 혼란을 불러올 수 있을 뿐더러 심사에 필요한 서류작업을 위한 인력과 시간의 낭비가 예상된다는 것. 분석 심사 대상인 만성콩팥병 3, 4, 5환자 심사를 위해서는 해당되는 상병 코드가 반드시 기입돼야 하지만 실제 진료 현장에서 쉽지 않다는 지적이다. 신장학회는 "현실적으로 이에 해당하는 환자들은 신장내과 이외 타 과에서 치료 중인 경우가 전체의 절반 이상"이라며 "이러한 경우 대부분 만성 콩팥병 상병 코드가 누락돼 분석 심사 결과에 신빙성이 떨어지고 오류가 생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또한 분석 지표 중 루프 이뇨제 처방은 환자 상태에 따라서 만성 콩팥병을 더 악화시킬 수도 있는 약제이며 구형 흡착탄도 처방 기준이 제한되어 있는 약제로서 심사 기준에 적합하지 않다는 것이 신장학회의 비판이다. 실제로 구형 흡착탄은 현재 혈청 크레아티닌 2~5 mg/dl만 처방 가능한 약제. 결국 치료 기준이 명확하지 않거나 제한된 약제의 처방률을 분석 지표로 정하는 것은 의학적으로 타당하지 않다는 지적인 셈이다. 특히 분석 지표 중 혈청 크레아티닌, 혈청 칼륨, 요 단백 결과값을 서류에 기재하는 일은 많은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 작업으로 일선 의료기관의 업무가 심하게 과중돼 환자 진료보다는 불필요한 서류 작업에 치중해야 하는 문제점도 안고 있다고 학회는 강조했다. 학회 보건의료정책위윈회 김성남 위원장은 "분석 심사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조기 발견과 적정 수준의 전문 치료를 통해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되어야 한다"며 "하지만 지금의 기준으로는 이러한 목표를 이루기 쉽지 않다"고 지적했다. 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가톨릭의대)도 "만성 콩팥병 분석심사는 말기 신부전으로의 진행을 억제한다는 뚜렷한 목표를 설정해야 한다"며 "이와 함께 이에 충실한 의료기관에 대해서는 긍정적인 인센티브를 부여해 발전적인 방향으로 계획해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2021-10-13 10:03:19학술

대한신장학회, 대한내분비학회와 공동 심포지엄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이사장 양철우)는 9월 2일부터 5일까지 열린 대한신장학회 국제학술대회 KSN2021에서 대한내분비학회와 최근 소개된 만성콩팥병 신약들에 대한 임상적 경험과 노하우를 소개하는 공동 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이번 공동 심포지엄에서 대한신장학회와 대한내분비학회는 만성콩팥병 환자의 효과적인 관리를 위해서는 지속적으로 두 학회의 긴밀한 협조가 필요하다고 한 목소리를 냈다. 순천향대 천안병원 이은영 교수(대한신장학회)와 서울아산병원 김민선 교수(대한내분비학회)이 좌장을 본 이날 심포지엄에서는 만성콩팥병에서의 내분비 이슈 중 당뇨 신장병 신약 및 부갑상선 기능항진증의 진단 및 신약이라는 주제에 대해 각 학회 전문가들의 의견을 듣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첫 번째 순서에서는 당뇨 신장 합병증 신약에 대한 소개가 있었다. 고려의대 김남훈교수(대한내분비학회)와 차의대 이유호 교수(대한신장학회)가 글루카곤양 펩타이드(GLP)-1유사체 및 염류 코르티코이드 길항제(mineralocorticoid receptor antagonist)의 당뇨병환자의 신장보호효과에 대한 최신 지견에 대한 강의했으며 온라인 참가자들의 질의에 대한 응답을 통해 약물에 특히 효과가 있는 환자의 특징 및 사용 시 주의점에 대한 경험을 공유하는 시간을 가졌다. 두 번째 순서에서는 만성 콩팥병 환자의 부갑상선 질환에 대한 강의가 있었다. 연세의대 홍남기 교수(대한내분비학회)와 고려의대 김지은교수(대한신장학회)의 신장내과 의사가 알아야 할 부갑상선 질환 및 새로운 치료제에 대한 강의와 토의를 진행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은 "앞으로도 대한내분비학회 등 유관학회와의 적극적인 공동 심포지엄 개최 등 신장병의 환자의 완치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1-09-13 17:33:07학술

콩팥병 기본약 자리매김한 포시가..."단독보다 병합 기대"

메디칼타임즈=황병우 기자 "포시가의 만성 심부전에서 치료 효과는 말 그대로 가뭄의 단비라고 생각한다. 앞으로 치료 옵션이 추가됐다는 점에서 역할을 기대한다." 포시가(성분명 다파글리플로진)가 SGLT2 억제제 계열로는 처음으로 만성콩팥병(이하 CKD) 치료제로 적응증을 확대하면서 임상현장의 긍정적인 평가를 받는 모습이다. 그간 당뇨 유무와 별개로 신장을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이 ACE억제제나, ARB차단제 등으로 관리하는 것 외에 뾰족한 방법이 없던 상황에서 SGLT2억제제 계열 약제의 치료 영역 확장은 의미 있다는 것. (왼쪽부터) 고강지 교수, 양철우 교수, 최범순 교수 이 같은 내용은 지난 30일 한국아스트라제네카가 개최한 만성 콩팥병 치료 적응증 추가 간담회에서 나왔다. 먼저 고대구로병원 고강지 교수(신장학회 부총무이사)는 '만성콩팥병 질환 치료 목표와 새로운 치료 옵션의 필요성'을 주제로 CKD 치료를 위해서는 당뇨와 심부전 관리가 중요하다는 점을 발표했다. 고 교수는 "CKD는 유병율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치료비용도 기하급수적으로 증가하고 있지만 사망률 감소 효과는 뚜렷하지 못했다"며 "기존 치료제로 ACE억제제나, ARB차단제 등이 있었지만 여전히 40% 가량은 효과를 보지 못해 새로운 치료제가 필요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현재 CKD의 예후를 좋게 하기 위해 당뇨병의 효과적인 관리와 심장의 부담을 줄이는 게 필요한데 포시가가 3가지 질환에 작용할 수 있다"며 "포시가가 CKD 4단계까지는 효과적으로 사용할 수 있기 때문에 질환의 진행이나 합병증을 낮추는데 효과적인 사용을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 포시가 적응증 추가의 근거가 연구는 DAPA-CKD로, 제2형 당뇨병 동반 여부와 관계없이 요알부민 배설량 수치가 증가한 만성콩팥병 환자(eGFR 25 – 75mL/min/1.73m2)에서 1일 1회 표준 요법과 병용 투여해 포시가의 치료 효과 및 안전성을 확인했다. 연구결과 포시가는 1차 복합평가변수인 추정 사구체여과율(eGFR)의 50% 이상 지속적 감소, 말기 신부전 발생, 신장 질환 또는 심혈관 질환으로 인한 사망 위험을 위약 대비 39% 유의하게 감소시켰다. 이에 대해 은평성모병원 최범순 교수(신장학회 총무이사)는 "포시가는 이미 표준 치료를 받고 있는 CKD 환자군에서 유의미한 생존 기간 연장을 확인했다"며 "향후 만성 콩팥병의 치료 패러다임을 변화시킬 수 있는 잠재력을 가진 약제로서 기대된다"고 강조했다. 즉, 현장에서 임상 효과를 기반으로 바라봤을 때 CKD 치료제로서 포시가가 새로운 옵션이 됐다는 것은 큰 의미가 있다는 평가. 이에 대해 고 교수는 "신장을 좋게 하기 위한 약제를 고르고 싶어도 20년간 새로운 약이 없는 상황에선 제한이 있을 수밖에 없었다"며 "CKD 초기 단계에서 만성으로 진행되는 효과를 노릴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전했다. 포시가 허가 적응증 범위및 급여 현황 그렇다면 이번 포시가의 적응증 확대가 SGLT2 억제제 계열 전체의 역할 확대로 이어질 수 있을까. 실제 자디앙(엠파글리플로진)도 EMPA-KIDNEY 임상연구를 통해 당뇨병 유병 여부에 관계없이 만성 신장 질환 환자의 신기능 악화와 심혈관계 사망 발생에 미치는 효과와 안전성을 인정받으면서 포시가 다음으로 적응증 확대를 노리고 있는 상황이다. 신장 전문가들은 포시가가 가능성을 확장한 시점이지만 SGLT2 억제제 계열 치료제 전체로 확장하기에는 시기상조라고 언급했다. 고 교수는 "아직 포시가 외에 결과가 나오지 않은 상태에서 계열 효과를 이야기하기는 이른 시점인 것 같다"며 "약재마다 부작용이나 효과 면에서 다른 모습을 보이고 있는 상황이라는 점에서 앞으로 다른 약제가 신장에서도 효과가 증명되면 좋겠다는 기대는 있다"고 말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서울성모병원) 역시 "포시가가 가장 먼저 신장에서 작용 기전을 밝혔기 때문에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본다" 그런 면에서 선두주자로서 역할을 해줬다고 평가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강조했다. 다만, 포시가의 가능성과 별개로 아직까지 CKD환자에게 포시가만을 단독 처방하는 것은 어려울 것으로 전망됐다. 최 교수는 "SGLT2 억제제의 특징 중 하나는 다른 약제와 병합하기가 좋다는 점으로 각 약제의 단점을 보완하는 방향이 될 것으로 본다"며 "단독으로 사용되는 것보다 다른 약제와 사용되는 기본적인 약제로 자리매김 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2021-08-30 21:00:00제약·바이오
인터뷰

"40년만에 나온 투석치료 지침…과학화 첫 단추 의미"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임상 연구 논문을 쓰는 것보다 더 어려웠습니다." 최근 대한신장학회가 '적절한 혈액투석 치료 근거기반 진료지침'을 발간했다. 지난해 본격적으로 지침 작성에 착수한지 1년만에 빛을 본 것. 매년 다양한 학회들이 진료지침 가이드라인을 내놓는다는 점에서 발간 사업은 '일상다반사'지만 신장학회에겐 남다른 의미를 갖는다. 처음으로 내놓은 공식 지침이기 때문. 40년의 학회 연혁에 빗대보면 학회명이 붙은 지침서로는 다소 늦은 편이다. 작년 학회가 표준진료지침위원회를 신설하고 최우선 사업 목표로 '근거기반 진료지침' 작성을 목표로 내건 것도 학회 명성에 걸맞는 공익 사업의 필요성을 절감했기 때문이다. 국제적인 최신 표준 진료 지침과 최신 의학적 근거들을 체계적으로 정리하는데서 더 나아가 과학적인 지침 작성 방법론을 적용, 양과 질 모든 면에서 표준을 삼겠다는 목표에 어느 정도 근접했다는 평. 오국환 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서울의대)을 만나 공식 지침서 마련 경위 및 발간까지의 과정, 향후 계획 등에 대해 들어봤다. ▲발간한 진료지침 내용은? 간단히 말해 한국형 혈액투석 치료 지침이다. 작년 5월 진료지침위원회를 신설하고 1년간의 준비 끝에 발간하게 됐다. 13명의 위원들이 함께 했다. 혈액투석 시 치료에 대한 핵심 질문 14개를 선별하고 각각의 질문에 대해 국제적인 최신 표준 진료 지침과 최신 의학적 근거들을 체계적 문헌 고찰을 통해 정리했다. 수 백 편에 달하는 논문을 리뷰하고 그중 질적 수준이 높은 연구를 추리는 과정, 그리고 주요 근거에 대해 전문가의 의견을 종합하는 과정을 거쳤다. 총 180 페이지에 달하는 방대한 양을 자랑한다. 오국환 신장학회 진료지침위원장 ▲학회 연혁에 비춰보면 공식 지침 발간이 다소 늦었다. 복막염 투석, 만성신장병 골대사에 대한 진료 지침 등 그간 회원들이 자체적으로 만든 가이드라인이 있었다. 비공식적이긴 하지만 관련 대가들이 책임지고 집필했고 공신력을 갖춰 공식 지침 필요성에 대해 다소 소홀했던 부분이 있었다. 비공식 지침이 전문가 의견들의 종합판인 것은 맞지만 학술적 지식이 대량화, 다변화되면서 이를 체계적으로 반영할 틀이 필요했다. 과학적인 방법론을 토대로 객관적이고 신뢰할 만한 근거들을 축적하는 과정, 이에 대한 필요성이 공식 지침서 발간 작업으로 이어졌다. 이번 지침은 향후 다양하게 작성될 다른 지침들의 이정표가 되기 때문에 지침 작성의 엄정한 과학적 방법론의 기틀을 확립하고자 심혈을 기울였다. 고른 의견을 반영하기 위해 다양한 이해관계의 혈액투석 전문가들과 개발 방법론 전문가, 통계 전문가까지 모시고 워킹 그룹을 결성했다. 지침위원회라고 해도 특별하진 않다. 임상의로서 스페셜리스트라고 해서 지침 작성에도 전문가인 것은 아니다. 이에 한국보건의료연구원 최미영 박사를 모시고 과학적 지침 개발에 대한 많은 아이디어 및 도움을 얻었다. 처음 해보는 분야이기 때문에 좌충우돌, 시행착오를 거치면서 노하우를 얻을 수밖에 없었다. 개인적으로는 임상 연구 논문을 쓰는 것보다 더 힘든 과정이라 느꼈다. 양철우 이사장을 비롯한 다양한 임원분들이 물심양면으로 지원해주지 않았다면 지침서 발간은 순탄치 않았을 것이다. ▲한국형 지침이라면, 해외의 가이드라인과 다른 부분은? 보통 진료 지침은 근거 등급과 권고 등급 두 부분으로 나뉜다. 근거가 확실하면 학회의 진료 권고 등급도 같이 올라가는 것이 아니냐고 생각할 수 있는데 엄밀히 두 분야가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명확한 근거가 있어도 각 나라 보험 체계에 맞춰 다른 권고가 나올 수 있다. 지침을 만드는 것이 곧 다양한 근거들을 자국의 보험, 문화 상황에 맞게 현지화하는 작업이다. 쉽게 말해 근거가 있고 확실해도 한국에서 보험 적용이 안된다면 강하게 권고할 수 없다는 뜻이다. 이번 지침엔 NKF-KDOQI, EBPG, KHA-CARI, NICE 등 국제적인 최신 표준진료지침을 수용개작하고, 2019년 이후 나온 새로운 연구들을 체계적 문헌연구를 통해 추가하는 하이브리드 방식으로 개발했다. 신장학회의 혈액투석 치료 지침 이 과정에서 우리나라 환경에 맞도록 사회, 문화, 보험 환경을 반영하는 작업을 거쳤다. 예를 들면 고유량 혈액 투석 방식이 있는데 우리나라는 거의 90% 보험이 인정되기 때문에 권고 수준이 높아진다. 실제로 저유량 투석에 비해 생존률이 좋다는 연구들이 있는데 반면 외국에선 고유량 투석 방식에 보험이 적용이 안 돼 권고 수준이 낮은 편이다. ▲표준진료 지침 발간으로 기대되는 치료 변화 양상은? 가이드라인을 만든다는 건 여러 의미가 있다. 외국 지침을 우리나라 실정에 맞게 개정, 안내하는 정보적 측면의 의미가 있고, 임상 현장에서 정작 필요한데 보험 적용이 어려운 부분에 대해 근거를 마련한다는 의미도 있다. 학회가 어떤 치료를 권고하고 있고, 이에 대한 근거를 제시한다면 향후 정책 입안자와 보험 적용 여부에 대해 만나서 이야기 할 수도 있다. 실제로 다양한 학회들이 이런 근거 마련 작업을 위해 지침서 발간으로 여론을 형성하기도 한다. 신장학회의 경우 현 보험 시스템의 인정 영역을 100% 만족하는 건 아니지만 첫 가이드라인 작성이라는 점을 감안해 최대한 보험 적용 범위 내에서 지침을 작성하려고 노력했다. 보험이 안 되는 부분을 권고하면 임상의들은 난감해 할 수밖에 없다. 어느 정도 보험의 테두리를 인식하며 가이드라인을 만들었기 때문에 지침서 발간으로 그간의 치료 경향이 확 바뀌거나 하는 급진적 변화를 예상하지는 않는다. 다만 최신 연구를 반영하고 근거들을 제시했기 때문에 임상의들이 적정 치료 방법을 선택하거나, 적정 치료를 하는지 판단하는데 길잡이 역할을 할 수 있다. ▲혈액 투석 분야로 첫발을 뗐다. 향후 계획은? 처음부터 신장과 관련된 모든 분야의 진료지침을 다 만들 수 없다. 혈액투석으로 시작한 것은 연간 환자 10만명에 건보재정이 2조 5천억원이 들어가는 가장 시급한 분야였기 때문이다. 신장학회에는 다양한 전문가들이 있고 학회 내 연구회도 있다. 각자의 스페셜 진료 파트, 관심사를 가진 사람들이 모여 분과처럼 연구회를 만들었다. 각 10개의 세부 연구 분야가 있는데 벌써 전해질-고혈압 연구회에서 저나트륨혈증 치료 가이드라인을 한번 만들어 보겠다고 해서 해당 연구회 전문가들과 진료지침위원회가 새 워킹 그룹을 만들었다. 해당 분야에 대한 전문성은 연구회 분들이 가지고 있지만 지침 개발 노하우는 진료지침위원회가 갖고 있다. 지침 개발 방법론은 최미영 박사가 함께한다. 서로 모이면 굉장한 시너지를 낼 것으로 기대한다. 아마 저나트륨혈증에 대한 치료 가이드라인이 두 번째 공식 지침이 되지 않을까 한다. 이외에도 파브리병 연구회에서 유전질환인 파브리병에 대한 지침서 개발에 착수했다. 진단이 쉽지 않고 다양한 장기가 영향을 받기 때문에 신장 전문의부터 다학제적인 워킹 그룹이 필요하다. 이런 식으로 순차적으로 향후 다양한 진료 지침이 학회의 추인을 얻어 공식 발간될 예정이다. 앞서 과학적 기틀이 마련된 만큼 첫 단추를 잘 끼웠다고 판단한다. 다양한 학회의 공식 지침서 발간을 기대해도 좋다.
2021-08-30 05:45:55학술

40돌 맞은 대한신장학회, 온라인 전시관 등 행사 기획

메디칼타임즈=최선 기자 대한신장학회가 창립 40주년을 맞이해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COVID-19로 인해 일 년 늦추어진 이번 행사는 올해 학술대회인 KSN2021 기간 중 온라인으로 개최되며 기념 심포지엄, 40주년 전시관 및 KSN History Wall 제막식 등 다양한 행사로 진행된다. 40주년 기념 심포지엄은 미국, 일본 및 타이완 등 세계 각국의 만성 신장병에 대한 국가정책을 소개하고 우리나라의 국가정책방향 설정에 대해 토의할 예정이다. 또한 대한신장학회의 과거, 현재 및 미래를 조명하는 시간을 통해 학회의 발전방향을 제시할 것이다. 대한신장학회 40주년 기념페이지 온라인 플랫폼을 이용한 "대한신장학회 40주년 기념 페이지"는 학회의 지난 40년을 돌아보고 회원들의 인터뷰를 볼 수 있는 동영상, 대한신장학회 위원회, 산하 지회 및 연구회의 발자취, 40년사 기념집 및 회원들이 보내준 소중한 사진들이 전시된다. 또한 KSN History Wall은 학회의 40년간 발전사를 한눈에 볼 수 있도록 연도별로 정리해 최근 이전한 학회 사무실 외벽에 설치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를 준비한 김원 회장(전북의대 신장내과)과 최범순 총무이사 (은평성모병원 신장내과)는 "COVID-19 판데믹이라는 초유의 사태에 직면해 40주년 행사를 온라인으로 개최하기로 결정하고 회원들이 합심해 지난 일년 동안 모은 자료를 정리했다"고 모든 회원들에게 감사의 인사를 전했다. 대한신장학회 양철우 이사장 (서울성모병원 신장내과)은 "초창기 100여 명으로 시작한 학회가 회원 수 2000명, 학회 공식학술지인 KRCP의 SCIE 등재, 아시아를 대표하는 국제 학술대회 개최 등 세계적으로 손색없는 학회로 발전했다" 고 자평하고, "이러한 발전에는 학회 초창기부터 현재에 이르기까지 선각자들의 노력이 있었기에 가능했다" 라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대한신장학회는 1980년 7월 12일 창립돼 올해로 41년을 맞이했으며 신장학을 전공하는 여러 분야의 의료진이 모여서 결성한 다학제 학회로써 국내 신장학 분야의 발전을 선도하는 대표적인 학회이다.
2021-08-26 11:55:17학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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